(5) ㉮하수가 메이드를 잡았을 때는 공갈로서 죽이려고 하지 마라.
㉯고수들일수록 히든에서 레이즈를 맞으면 콜을 못한다.
(고수들은 메이드를 가지고도 히든에서 레이즈를 맞으면 죽을 가능성이 많다)
이것은 상당히 음미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부분이다. 우선
㉮의 “하수가 메이드를 잡았을 때는 공갈로써 죽이려고 하지 마라” 고 하는 것은, 일단 거의 대부분의 하수들은 메이드를 잡으면 웬만해서는 죽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플러시 또는 스트레이트가 메이드되었는데 히든에서 베팅 또는 레이즈를 맞고서 미련 없이 카드를 꺽을 정도가 된다면 어느 정도 이상의 실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쉽지 않은 것이다.
하수들(그 중에서도 실력이 약하면 약할수록)은 메이드를 가지고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잘 죽지 않기에 그것을 공갈로써 죽이려 한다는 것은 너무나 많은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대신 하수들은 “내가 진짜로 괜찮은 패를 잡았을 때 항상 장사를 시켜준다” 는 이야기도 동시에 성립되는 것이다. 결국 공갈은 항상 상대의 스타일을 잘 파악하여 좋은 찬스를 포착해야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의 “고수들일수록 히든에서 레이즈를 맞으면 콜을 못 한다.” 고 하는 부분도 ㉮와 비교하여 같이 이해한다면 훨씬 더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의 이론은, 상대가 고수일수록 반드시 한두 번 시도해볼 가치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 상대가 고수일수록, 그리고 그 고수의 액면이 좋으면 좋을수록, 공갈의 성공률은 반드시 높아 진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러면 지금부터 그 이유를 살펴보기로 하자.
① 고수들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한 가지는 6구까지의 상황에서 자신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고, 상대가
거의 확실하게 비전 츄라이를 하고 있는 상황만 아니라면 히든에 가서도 거의 베팅을 해서 끝까지
괴롭힌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수와 게임을 할 때는 히든에 가서 레이즈를 할 기회가 상당히
자주 오는 편이다.
그렇지만 그 기회가 자주 온다고 하여 실제로 이길 수 있는 패를 손에 들고서 레이즈를 할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찬스 때마다 바라는 패가 떠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수가 그런 상황을 잘 만들어 주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이상하게도 고
수들은 항상 내가 히든에 필요한 것을 뜨지 못했을 때만 베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고
수들일수록 상황판단이 정확한 것이다.
② 그 반면에 고수들일수록 자신이 히든에 베팅을 하고 나갔는데 레이즈를 맞으면, 상대들이 예상하기
어려운 좋은 패를 손안에 가지고 있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한 거의 대부분이 레이즈를 받지 못한다
는 것이다.
③ 위의 ①과 ②를 잘 이해해보면, 고수들은 히든에서 베팅을 할 때, 자신이 하이 투-페어나 트리플 정
도만 되어도 “이길 수 있다” 고 생각되면 베팅을 하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고수들은 하수들과 같
이 완벽한 카드를 가지고서만 히든에 베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가 레이즈를 하고서 강
한 모습을 보이면 바로 꼬리를 내리게 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④ 마지막으로, 고수들일수록 자신이 조금이라도 불리한 상황이라 느껴지면 큰 승부를 피하기 때문이
다. 이것은 고수들의 아주 공통된 특징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이 조금이라도 불리하다고 판단
되는 상황에서 큰 승부를 걸기보다는 다음판을 기약하고서 한 발 물러설 줄 안다는 것이다. 어차피
오래 하면 할수록 승산이 있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은 한 판에 승부를 걸기 보다는 천천히 안전하게
하여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고수들일수록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 ①~④까지의 설명을 잘 이해하여 고수들을 상대로 공갈을 시도해본다면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뒷부분에서 다시 한 번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공갈이라는 것은 항상 여러 가지의 모든 상황이 잘 일치되어 아주 좋은 찬스가 왔다고 생각 될 때 간혹, 아주 간혹 한 번씩 시도하는 것이지, 공갈로써 게임을 이끌어가려는 것은 상대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로 금물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6) 공갈의 가장 좋은 찬스는 6구째
이것은 다음 단락에 바로 나오는 것과 같이 약간의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공갈은 6구째 시도하는 것이 가장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그 이유를 지금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5구에 공갈을 해서는 왜 안되는 것인지부터 알아보면, 5구에 공갈을 시도하려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지나치게 빠르다는 이야기다. 우선, 5구에 공갈을 시도했을 경우에는
① 설사 그 공갈이 성공하였다 하더라도 아직 판이 무르익지 않은 상황이기에 먹을 것이 별로 없다
는 것이다. 위험부담을 안고서 공갈을 시도하는데 부가가치가 별로 없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기 때분이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② 5구째에 레이즈를 하여 공갈을 시도한다면, 일단 다른 모든 상대방으로부터 경계대상 1호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패가 무엇인지 읽으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노
력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결과이다. 그런데, 5구째라면 액면에 깔려져 있는 패는 고작 3장이다. 결
국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공갈의 승패는 상대가 당신의 패를 “저게 도대체 뭐야? 트리플인가, A 투-페어인가. 스트레이
트 메이드인가?” 할 만큼 읽기가 어려울수록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액면에 3
장을 깔아놓고서, 상대가 패를 읽기가 조금이라도 수월한 상태에서 공갈을 시도하는 것은 그만큼
체포될 위험성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무르익어 먹을 것도 어느 정도 있고, 액면에 패가 4장이 떨어지게 되는 6
구째가 공갈의 시기로서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다. 6구째에 공갈을 시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우선
배당이 괜찮은 점도 무시 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한 가지이고, 또 6구에 공갈을 시도하면
상대들이 패를 읽기가 5구째보다 훨씬 어려워지는 것도 큰 이유이다.
또 한가지 엄청나게 중요한 사실은, 6구째에 레이즈를 맞은 상대방은 자신의 카드가 완벽하지 않은 이상 일단은 주춤하며 순간적일지라도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 때 가장 중요하게 작요하는 것이 바로 7구에 가서 또 베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로 엄청난 부담이 된다. 그렇기에 7구에 가서 못 뜨면 아무런 부담없이 죽을 수 있는 카드(포-플러시 또는 양방 스트레이트 등)가 아니라 하이 투-페어 같은 카드들은 풀-하우스를 뜬다고 확신하지 않는 한 7구째의 베팅이 머리를 짓누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이것으로 인해 6구에서 카드를 꺾게 되는 것이고, 실제로 아깝지만 그렇게 6구에서 기권할 줄 아는 사람이 올바른 포커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상대가 공갈일지라도 여러가지 상황이 잘 어우러져 아주 적당한 시기에 잘 시도된 공갈이라면, 애초에 그러한 공갈을 체포하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이것은 하이 투-페어를 가지고서 6구째에 카드를 꺾은 사람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유효적절하게 공갈을 시도한 사람의 멋잇는 베팅이라는 결론인 것이다.
그러면 지금의 설명과 연결하여 잘 생각해보면, 7구(히든)에 가서 공갈을 시도하는 것은 상대의 입장에서 보면 그 베팅 한 번만을 받음으로서 모든 상황이 끝나는 것이 된다. 쉽게 애기해서, 더 이상의 베팅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으로서 이기든 지든 결말이 난다는 것이다. 상황이 그렇게까지 되면 그 때는 상대방도, “에이, 건졌으면 먹어라 먹어” 하며 확인할 가능성이 분명히 6구에서 레이즈를 맞았을 때보다는 조금이라도 많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차피 공갈을 시도하는 것이 상대에게 돈을 보태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성공의 가능성이 높은 시기를 선택해야 하는데, 지금의 설명으로써 잘 이해됐다면 결론은 6구째에 공갈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 역시도 언제나 일정하게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일반적인 경우가 그렇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서 공갈을 시도하려고 할 때 잘 응용해보기 바란다.
(7) ㉮플러시 쪽의 공갈을 시도하려면 공갈을 일찍 시작하고
(플러시가 액면에 3장이 되기전에 시작할 것)
㉯형편없는 패를 깔아놓고 공갈을 시도할 때는 6구에 시도하라
㉮의 이야기는 분명히 명심해두어야 할 중요한 이야기이다. 이것은 포커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액면에 플러시가 3장이 떨어지고 난 후에 베팅을 하고 나왔을 경우에는 인정해주는 데 인색하지만, 4구나 5구에 같은 무늬 2장을 깔아놓고서 레이즈 또는 땅-땅-의 베팅을 하고 나오면 일단은 거의 대분의 사람들이 “아, 저거 포-플러시구나, 같은 무늬가 1장 더 떨어지면 난 죽어야지” 라며, 조금의 의심도 없이 앞다투며 인정을 하려고 든다. 그렇다면 이것 또한 공갈을 이용하는 한 가지 메뉴로서 기억해둘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물론 상대의 실력과 스타일에 따라 공갈의 방법과 시기도 항상 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더 여러가지의 테크닉을 몸에 익혀 한 가지라도 더 알아두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나는 포-플러시로 죽어도 4구에는 레이즈를 하지 않는다” 고 마음먹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어도, 상대가 4구에 같은 무늬 2장을 깔아놓고서 레이즈 또는 땅-땅-의 베팅을 하면 왜 그렇게도 포-플러시로 보이는지 참으로 불가사의한 현상이다.
앞에서 얘기했던 대로 그와 같은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이 포-플러시가 아니라 하이 원-페어 또는 양방 스트레이트 정도의 카드가 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다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4구 포-플러시가 되면 미친듯이 날뛰는 사람도 있는 법이기에(물론 이런 사람은 거의 항상 가장 먼저 올-인을 당하는 사람이지만), 같이 포커게임을 하는 상대들의 특성을 가능한 한 빨리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의 경우는 앞의 공갈의 가장 좋은 찬스는 6구째라는 부분의 이론을 이해하면 될 것이다. 거의 모든 것이 일치하는 이야기이기에 따로 설명은 필요없으리라 생각하지만, 한 가지 재차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나의 액면에 형편없는 패를 깔아놓고서 공갈을 시도하려고 할 때는 그 상대를 하수로 선택하지 말고 고수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바꾸어 얘기해서, 상대가 하수일 때는 나의 액면에 형편없는 카드를 깔아놓고서는 공갈을 시도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고수를 상대로는 6구째에 나의 액면이 현편없을 때 공갈을 시도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두기 바란다. 그 이유는 앞에서도 설명한 적이 있기에 중복되는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자.